당뇨병 초기증상,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라
요즘 들어 유난히 피곤하고 갈증이 자주 난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쯤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당뇨병은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건강을 확 무너뜨리는 무서운 병이다. 하지만 몸은 미리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초기에 잡아야 합병증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당뇨병 초기 증상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당뇨병 초기증상
물을 아무리 마셔도 목이 마르다

당뇨병이 시작되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 그런데 혈액 속에 설탕(포도당)이 많아지면 몸이 이를 희석하려고 한다. 그래서 신장이 더 많은 소변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물을 많이 빼앗긴다. 그러다 보니 계속 갈증을 느끼게 된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당연히 소변도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 초기에는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서가 아니라, 몸이 과도한 혈당을 배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밤에도 자주 깰 정도로 화장실을 들락거린다면 혈당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

특별히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살이 빠진다면? 이건 좋은 신호가 아니다.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 근육과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보충하려고 한다. 그래서 갑자기 살이 빠지게 된다. 당뇨 초기 증상 중 하나로, 특히 짧은 기간 안에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피곤함이 계속된다

혈당이 높은데도 몸은 정작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니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진다. 잠을 충분히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혈당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작은 상처도 오래 간다. 발이나 다리에 난 작은 상처가 한참 지나도 아물지 않는다면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
당뇨병이 신경을 손상시키면서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긴다. 손끝, 발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밤에 다리가 저리거나 발바닥이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침침하다
혈당이 높아지면 눈의 수정체에 영향을 미쳐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만약 안경을 써도 갑자기 글씨가 잘 안 보이고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면 혈당을 의심해보자.
식사 후에도 허기가 진다
밥을 먹었는데도 금방 배가 고픈 느낌이 든다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몸이 음식을 에너지로 잘 변환하지 못하면, 세포들은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게 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느낌이 든다
혈당이 높아지면 피부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울 수 있다. 특히 겨울이 아닌데도 피부가 갈라지거나 각질이 심해진다면 당뇨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잇몸이 약해지고 감염이 잘 생긴다
당뇨병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 위험을 높인다. 특히 잇몸이 자주 붓고 출혈이 생기거나, 치주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혈당 문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증상을 무시하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을 ‘단순히 혈당이 높은 상태’로 생각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망막병증, 신장병증이다. 심하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병이지만,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니 위에서 말한 증상이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과 관리,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자
만약 초기 단계이거나 혈당이 경계 수준이라면, 지금부터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
- 설탕과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 운동을 생활화하기 (하루 30분 이상 걷기)
-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하기
- 스트레스 관리하기
- 정제된 음식보다 자연식 섭취하기
당뇨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지금부터 시작하자.